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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리서 빈다...나태주...(좋은시)

2015. 1. 19. 21:35 | Posted by 쪼끄미**

멀리서 빈다

- 나태주



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 

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

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

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


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 

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

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

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


가을이다, 부디 아프지마라...


(문든 사람이 그리운 날에 시를 읽는다 중에서...)